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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보/생활정보

감동시 추천, 감동을 주는 시, 흔들리며 피는 꽃, 그날

by 로즈rose 2021. 8. 2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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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들리며 피는 꽃

 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도종환

 

 

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

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

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

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

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

 

 

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

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

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

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

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

 

 

 

그날 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곽효환

 

 

그날, 텔레비전 앞에서 늦은 저녁을 먹다가

울컥 울음이 터졌다

멈출 수 없어 그냥 두었다

오랫동안 오늘 이전과 이후만 있을것 같아

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

 

그밤, 다시 견디는 힘을 배우기로 했다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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